GIS감리 시장 무르익는다

하반기 활성화 전망, 올700억 수요 기대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사업의 투자 효율성과 기술표준 및 품질관리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GIS 감리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건설교통부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GIS사업을 효율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의무감리를 명문화하고 지난 해 7월 ‘국가지리정보체계감리업무수행지침’을 고시하는 등 GIS 감리를 위한 법·제도 기반이 마련된 가운데 대형 GIS 사업에 대한 감리 실시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GIS 감리 및 컨설팅 대상 분야로는 △국가지리정보체계 구축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GIS 활용체계 및 GIS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 △ 국가·지자체·공공기관 등에서 구축하는 GIS 활용체계 및 GIS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 △민간 기업 및 기관에서 추진하는 공공성이 강한 GIS 구축 사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총 1조3700억원대로 추정되는 전체 GIS 시장 규모 가운데 GIS 감리 시장 수요만 약 7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GIS 감리 및 컨설팅 분야가 정보시스템 감리와는 별도의 영역으로 구분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GIS감리 시장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관련 전문 단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리정보산업협동조합 등 GIS관련 단체들은 올해부터 업체 임원이나 정보시스템감리인을 대상으로 일정 자격을 갖춘 사람을 선발, 자격시험을 거쳐 GIS 전문 감리원 및 컨설턴트를 배출하고 있다.

또 GIS감리인회(회장 문형남), GIS컨설턴트회(회장 김두영) 등 GIS감리 및 컨설팅 단체들도 역량 강화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최근 ‘GIS감리컨설팅회(GISACA GIS Auditors & Consultants Association)’라는 단일 통합기구를 결성, 새롭게 출범했다.

총 40여명으로 구성된 ‘GIS감리컨설팅회’는 오는 9월경에 출범을 기념하는 GIS기술세미나 개최를 시작으로 GIS 관련 사업자 및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GIS 연수 및 감리, 컨설팅 교육 등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초대 GIS감리컨설팅회장으로 선출된 김두영 엑스트라소프트코리아 부사장은 “GIS 감리 분야의 통합기구 출범은 GIS 감리 및 컨설팅 교육과 자격 시험에 합격한 전문가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의 GIS 관련 사업 감리 및 컨설팅 수준도 한층 전문화·고급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