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북아프리카 시장에서의 매출 호조에다 유럽 시장 신규 개척 등으로 올해도 실적 호전이 가능합니다. 회사는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자사주 매입·기업설명회(IR) 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홈캐스트는 이엠테크닉스에서 사명을 바꾼 셋톱박스 전문 제조업체다. 2000년 설립 이후 매출의 전부를 셋톱박스에 의존하고 있고 해마다 꾸준하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고 있다.
이 회사의 오계열 경영지원본부장(46)은 “최근 국내 셋톱박스 대표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셋톱박스 시장이 위축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바른 판단이 아니다”라며 “고가 제품 위주의 신제품 시장은 계속 확대중이며 신규 지역 매출처 확대 등 회사가 앞으로 성장할 기반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555억원이던 회사 매출은 지난해 770억원으로 뛰었고 올해는 연초 계획했던 11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분기에만 300억원의 매출에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오 본부장은 또 “올해 유럽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자사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회사의 성장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회사는 금융권 채무가 전혀 없으며 2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는 등 재무상태도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의 주주 가치 극대화 정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본부장은 “회사 이익의 30%를 주주에게 배당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며 지난해에도 액면가의 80%(주당 400원)를 배당했다”며 “현재 3000원대인 주가를 고려하고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배당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6개월간 투자수익은 배당 수익만 최소 20%(예금 금리의 4배)에 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회사는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을 운영중이며 애널리스트 대상 간담회 등을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교보증권은 6월말 보고서를 통해 홈캐스트 주가가 같은 셋톱박스 업체들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로 6500원을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