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중국·일본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중소기업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중국 난징과 우시에 파견한 경제교류단이 현지 업체들과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을 벌여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항만물류 소프트웨어업체인 토탈소프트뱅크가 일본 물류정보 네트워크 운영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부산지역 업체들이 중국과 일본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중소기업지원센터 지원으로 난징과 우시를 방문한 한국ESM·그린정보시스템 등 부산정보기술협회 산하 10개 IT업체들은 현지 업체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업체는 현지기업은 물론 난징시 국가고기술 산업개발구, 장닝개발구, 구러구 과기원 등과 상담을 통해 나타난 시장진출 가능성을 바탕으로 이달부터 난징과 우시의 기업 및 대학과 공동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경제교류단 참가사 대표들은 “37개 대학에서 배출되는 연 50만명의 기술인력들이 난징 IT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난징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골고루 조화돼 사업 여건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부산지역 항만물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토탈소프트뱅크(대표 최장림)가 일본 컨테이너 물류정보 네트워크(JCL-NET)의 개발·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JCL-NET는 일본 국토교통성 항만국이 올 가을 가동을 목표로 한 항만물류정보 플랫폼의 핵심 시스템으로 일본의 10여개 항만의 각종 정보를 연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는 토탈소프트뱅크를 포함해 일본 스미모토 중기계(SHI)·신일본제철 솔루션즈(NSS)·NTT데이타 등 4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결정됐다.
토탈소프트뱅크에 할당된 시스템 개발비는 30억원 가량이며 시스템 운영으로 얻는 수익은 연 20억원 선이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통합항만 정보시스템(e-PCS) 개발 사업을 선점하는 등 파생수익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탈소프트뱅크는 이 분야 기술력을 공인받으며 일본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