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산업 환경 갈수록 악화

 국내 데이터베이스(DB)산업이 갈수록 침체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가 6월 11일∼18일까지 DB 관련기업체 303개와 DB 정보서비스 이용경험자 289명을 대상으로 3분기 ‘DB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0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분기의 BSI지수 109보다 19 포인트 낮은 것으로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와 경기 침체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올해 들어 DB 산업의 BSI는 1분기 117에서 2분기 109를 거쳐 3분기 전망 수치가 90으로 조사됨에 따라 국내 DB 산업이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분기 BSI에서 상승세를 보였던 ‘DB구축’ 분야도 3분기에 기준지표(100)에 못 미치는 94로 나타나 업체들의 불안 심리를 대변했다.

 분야별로는 수출 BSI 지수가 102로 기준 지표를 넘어선 것을 제외하고 투자, 자금사정, 내수, 고용 등의 분야는 기준 지표를 밑도는 수치로 조사됐다. 유선서비스 BSI는 2분기 108에서 3분기에는 87로 하락했다. 무선 서비스 분야 역시 2분기의 고른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준 지표(100)에 못 미치는 90으로 조사됐다. 정부시책에 따라 상반기 공공DB구축 사업 발주가 늘어났던 DB구축 분야 역시 3분기 전망 BSI는 94에 그쳤다.

 2분기 조사에서 유일하게 기준지표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었던 ‘DB컨설팅·교육’분야는 3분기 전망에서 유일하게 2분기 전망 BSI 90을 넘어서는 95로 조사됐다.

 DB정보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DB 이용환경지수(DB-CSI)는 각각 ‘정보의 질과 양(125)’ ‘접근환경(124)’ ‘이용환경(125)’ ‘이용빈도(127)’ ‘이용료지출(107)’로 조사됐다. 따라서 전체적인 산업위축에도 불구하고 DB분야에 대한 소비 심리는 비교적 호전될 전망이다.

 이 밖에 DB이용자들이 DB서비스 이용 시 느끼는 애로사항으로는 정보이용료 부담(31%), 전문정보 부족(30%), 소재 안내정보 부족(25%), 불편한 이용환경(13%) 등이 꼽혔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