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앙부처 중 처음으로 과학기술부가 국산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전격 도입했다. 이에 따라 정부 및 공공기관의 국산 소프트웨어 도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4일 관련부처 및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부는 기존에 사용하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대신해 토종 사무용 소프트웨어 패키지인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2004’를 설치하기로 했다. 구매수량은 모두 295명 사용분이며 연간(1년) 임차 방식이다.
과기부는 지난 3월 25일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이 능률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 경영자 조찬회에서 한컴오피스2004에 포함된 ‘한컴슬라이드 2004’를 이용해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게 된 것을 계기로 국산 사무용 SW 구매를 적극 검토해 왔다. 본지 3월 26일 7면 참조
오 장관은 또 최근 열린 SEK2004 현장에서 한글과컴퓨터 전시관을 들러 “성능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면 국산 소프트웨어의 구매를 검토하라”고 과기부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외국 제품과의 호환성과 성능을 검토한 결과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국산 제품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수만명의 개발자가 오랜 시간 다듬어 온 외산 제품과는 아직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정부구매를 계기로 한컴오피스2004 매출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지속적인 패치 서비스와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