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전자상거래(B2B) e마켓플레이스업계에 합종연횡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인 아이마켓코리아(IMK)와 엔투비가 구매부문에서 협업키로 한 가운데 공구 e마켓인 툴앤툴스는 설비넷(유틸리티설비 e마켓·이하 동일)·허브엠닷컴(금형) 등과 손잡고 ‘윈-윈’ 전략 구현에 나설 채비다. 또 이상네트웍스(철강)와 EC글로벌(시계)은 각각 한국제지공업연합회(제지)와 옵틱스글로벌(안경) 등과 제휴를 맺거나 추진중에 있다.
이처럼 e마켓업체들이 제휴에 나서는 데는 바잉파워(구매력)를 강화새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발 e마켓업체들의 경우 거래규모 확대를 위한 자구책 차원으로 파악된다.
전자상거래연구조합 송태의 상무는 “e마켓업체들이 그동안의 독자 행보에서 벗어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e비즈니스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 1위업체인 IMK(대표 현만영 http//www.imarketkorea.com)는 동종업계 3위인 엔투비(대표 김봉관 http://www.entob.com)와 최근 구매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이달부터 문구사무용품과 복사지 등을 공동 구매하고 향후 품목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IMK 현만영 사장은 “e마켓이 태어난 4∼5년 정도 지나면서 특정 품목의 공동 구매를 통해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발견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글로벌 소싱 등에서도 적극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은 달라도 뭉치면 시너지=공구 e마켓인 툴앤툴스(대표 성박일 http://www.toolntools.co.kr)는 금형 e마켓인 허브엠닷컴(대표 류병우 http://www.hub-m.com), 유틸리티설비 e마켓인 설비넷(대표 홍평우 http://www.sulbinet.com) 등과 이달중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다. 이들 3사는 각각 구축한 상품DB 등을 공유하는 한편 배송서비스 등 협업을 통해 시너지효과 발휘가 가능한 부문에서 공조를 취할 예정이다.
시계 e마켓인 EC글로벌(대표 이재황 http://www.watchebiz.com)과 안경·광학 e마켓인 옵틱스글로벌(대표 이재성 http://www.opticsebiz.com)도 지난해부터 e마켓 기반기술에서부터 경영전반에 이르기까지 협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고객사 대부분이 시계와 안경을 취급한다는 점에 착안,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선·후발이 손잡는다=올해 1조7000억원의 거래목표를 세우고 있는 대표적인 성공 e마켓인 이상네트웍스(대표 김종현 http://www.e-sang.net)는 제지업종 e마켓(http://www.papermarketplace.com)인 후발 한국제지공업연합회(회장 조동길)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상네트웍스는 그동안 쌓은 기술적 노하우 및 마케팅 전략을 제공하는 한편 제지협회와 공동으로 글로벌 소싱 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