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켓, 매각되나.’
이금룡 이니시스 사장이 옥션을 겨냥해 오픈 한 인터넷 경매 모델 ‘온켓’ 사업이 추가 투자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인원과 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매각설’까지 흘러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켓은 지난 주 인력과 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온켓 전체 인원의 30% 정도인 25명 선을 희망 퇴직 형태로 조정했으며 포털 사이트에 올리던 배너 광고도 일부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집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이트 오픈 이후 줄기차게 공격 마케팅에 나선 온켓으로서는 이례적인 조치로 그 만큼 자금 여력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실제 온켓은 지금까지 총 130여억원을 투자했으며 온켓의 브랜드 파워를 위해서는 추가 자금이 절실해 이금룡 사장은 투자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온켓 측은 “사이트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최소 2년 동안의 워밍업 기간이 필요하다”며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아 일부 사업과 인원에 대해 구조 조정을 실시했다”고 배경 설명했다.
그러나 매각설에 대해서는 온켓은 물론 인수 거론 업체들까지 한발을 빼는 듯한 자세여서 더 두고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온켓 사업부를 담당해 온 변준석 전무는 “매각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것은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며 “단지 포털 등 일부 업체에서 공식 채널이 아닌 비공식적으로 인수 여부를 타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력한 인수업체로 거론 중인 포털업체 다음에서도 공식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디앤숍 최우정 전자상거래 본부장은 “다음이 오픈마켓을 시작했듯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 대해 매력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온켓을 인수하거나 이를 온켓 측에 제안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온켓은 지난 9월 오픈했으며 회원 200만 명, 일일 거래량 3억 원으로 옥션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월간 순방문자 수는 832만 명, 페이지뷰는 3억690만페이지를 기록 중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