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재료·소재 업체들이 올 상반기 원자재가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큰폭의 매출증가세를 기록했다.
동우화인켐(대표 김상렬)은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늘어난 4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고 4일 밝혔다.
특히 LCD 생산 공정에 쓰이는 에천트·컬러레지스트 등의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50∼60% 이상 늘어났으며 편광필름·컬러필터 등의 광학 제품들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고 사업 규모가 커지면 더 이상 급속 성장은 어렵겠지만 올해까지는 고속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1조원 매출 목표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은 올 상반기에 전자재료 분야에서 7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거의 따라잡았다. 전자재료 분야의 지난해 대비 매출 성장률은 40%로 발포제 등을 포함한 전체 매출 성장률 20%를 2배 앞섰다. 특히 LCD용 포토레지스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올해 전자재료 분야에서 지난해 매출의 2배 가까운 1600억원을 목표로 삼은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은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 896억원에 접근한 700∼7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도체봉지재(EMC)·전자파차폐재(EMS) 등 기존 제품에 도광판, 이방도전성필름 등의 신규 매출이 실적에 기여했다.
도레이새한(대표 이영관)은 상반기 전자재료 분야 성장률이 15% 정도로 다른 제품군의 평균 성장률 10%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도 300억원 가까이 될 전망이다. SKC(대표 최동일)도 LCD용 필름 등의 선전으로 전자소재 분야 상반기 매출 목표 2500억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