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 "올림픽 특수를 잡아라"

가전업계가 이달 들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아테네 올림픽을 겨냥, 대대적인 디지털TV 판촉 프로그램을 내놓고 특수 잡기에 나섰다. 오랜 내수 침체에 시달려온 업계에 이번 올림픽은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다.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얼마나 움직여줄 것인지가 애타는 가전사들의 최대 관심사다.

 업체들은 특히 2002년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월드컵 특수로 디지털TV 판매가 두배 가량 늘어난 점을 볼 때 이번 올림픽 기간에도 선명한 화질로 스포츠를 관람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이달 초부터 오는 8월12일까지 ‘파브 아테네 감동의 드라마’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삼성전자 육상단 소속의 이봉주 선수가 우승할 경우 파브 구입 소비자 가운데 1만5000명을 선정, 여름 휴가비 30만원을 지급한다.

 또 행사대리점 방문 및 파브 구입 고객중 28명을 추첨, 최고 600만원 상당의 아테네 여행 패키지를 제공하며, 완전평면 포함 삼성전자의 HDTV 구입시 최고 30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HDTV, 홈시어터, 콤보 구매고객 전원에게 국정홍보처에서 주관한 국가 브랜드 ‘다이나믹 코리아’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강운순 골프 레슨 DVD 타이틀을 증정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판매가 급증하는 올림픽 시즌을 맞아 대화면으로 아테네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대형 HDTV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내수 부진을 극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 http://www.lge.co.kr)는 ‘엑스캔버스 아테네 대축제’라는 이름으로 파격적인 가격할인을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섰다. 우선 오는 8월 12일까지 최근 선보인 명암비 5000대1을 자랑하는 PDP TV 신제품을 대상으로 고객체험단 2004명(선착순)을 모집, 두 개 모델(DN-50PX12, DN-42PX12X)을 각각 700만원과 500만원에 공급한다. 이는 동급 제품 4월 출하가 대비 약 40%가 할인된 파격적인 가격이다.

 7월 한달간은 PDP TV 전모델 또는 일부 프로젝션TV(RN-44/48/52 SZOOL 등) 6개 모델, 30인치 LCD TV 구입자에게 스카이HD 셋톱박스를 무상으로 증정한다(설치비 본인부담).

 또한 한국축구팀이 아테네 4강 진출시에는 이들 제품 구입 고객 중 2004명을 추첨해 21인치 평면TV를 추가로 증정한다.

 이밖에 60인치 PDP 홈시어터 특별패키지(MN-60PZ95V, XH-C642)는 별도로 구입시보다 460만원이 저렴한 1390만원에 구입 가능하고 HDD 내장 DTV(TN-56SZ70LR)는 20% 할인, 15, 17, 20인치 LCD TV는 20만∼30만원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도 50인치 HD 튜너내장 PDP TV, 50인치 HD 와이드 프로젝션 TV, 주요 경기와 하이라이트를 녹화해 즐길 수 있는 DVD 리코더와 DVD 리코더 콤보를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7월 한달간 PDP, 셋톱박스, 스탠드, 스피커 패키지를 50인치는 870만원, 42인치는 450만원에 제공하는 PDP 특별 패키지 이벤트를 실시한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