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발표로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뉴욕 증시는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30일 0.25%포인트 금리인상 발표 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에 힘입어 상승랠리를 펼치기도 했지만 주 후반 일부 기업의 실적 우려 및 경제지표 악화 소식에 따라 다시 하락 반전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0.93%), 다우(-0.86%), S&P500(-0.80%) 등 주요 지수 모두 내림세였다.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나온 0.25%포인트 금리인상 발표는 당초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고 특히 향후 전망에 관해서도 긍정적인 언급이 나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시켜 주었다. 이날 FOMC는 급격한 금리인상보다는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인상 정책을 시사했다.
하지만 금리인상 확정 후 자연스레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아진 기업 실적 부문에서 악재가 돌출했다. 인텔 신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반도체업체 앰코테크놀로지의 실적 악화 경고로 인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 주에 비해 4.51%나 크게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신제품 매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인텔이 5.22% 폭락했으며 루슨트테크놀로지스(-6.84%), IBM(-2.80%), 모토로라(-2.79%), 야후(-2.78%)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퀄컴(4.62%), 아마존(1.53%), SBC(1.30%) 등은 상승세로 한 주를 마쳤다.
미 증시에 올라 있는 한국 기업 중에서는 하나로텔레콤 예탁증서(DR)가 3.88% 오르며 선전했으나 웹젠(-6.77%), 미래산업(-0.76%)은 부진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간 뉴욕증시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