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종이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4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상반기 코스닥 업종별 등락률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인터넷 업종은 코스닥지수가 지난 연말 대비 14.16%나 떨어지는 사이 오히려 17.01% 크게 올랐다. 반면 통신서비스(-13.91%), IT부품(-12.65%), 반도체(-10.80%)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해 대조를 이뤘다.
인터넷 업종의 선전은 △비교적 경기에 덜 민감하고 △뚜렷한 성장성으로 인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고 △상반기 증시를 강타한 해외 악재의 영향을 적게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업종의 선전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은 지난 4월 한때 연중 최고치(491.53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4월 말 이후 △중국 쇼크 △유가 급등 △미 금리인상 등 3대 악재로 인해 급락세로 반전, 최근까지도 연중 최저 수준인 370∼38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이 평균 거래량과 평균 거래대금도 각각 7870만주(19.3%), 3180억원(29.5%)씩 줄어들었다.
국내 증시의 열쇠를 쥔 외국인은 NHN(3660억원), 다음(1651억원), 레인콤(917억원) 등 우량 IT 업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매수에 나서 6월 말 현재 1조6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업체 선양테크의 상승률이 329.88%로 가장 높았으며 통신장비업체 엠비엔파트너는 79.05%나 떨어져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