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대책위원회(공동집행 위원장 정지영·안성기)는 2일 오전 한미재계회의 총회가 열리는 서울 신라호텔 앞에서 집회를 갖고 스크린쿼터 축소와 한미투자협정(BIT) 체결 논의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영화인 100여명은 “문화는 교류의 대상이지 교역의 문제로 접근하면 안 된다”며 “재계 지도자들과 경제 관료들이 BIT 효과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과장,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을 총회 참석자들에게 전달하려 했지만 호텔 측의 반대로 직접 전하지는 못했다. 대책위는 이르면 8일 하루 한국 영화의 제작을 전면 중단하고 광화문 일대에서 범영화인 대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이날 집회에 앞서 민주노총, 환경운동연합, 민변, 언론노조, 여성단체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63개 단체는 스크린쿼터 축소와 BIT 체결 문제에 대해 영화인들과 공동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