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계열사들과, 일본·중국 등 파트너들과의 관계 형성 등 냉정한 판단을 요구하는 사안에 집중하겠습니다. 특히 계열사들로부터는 무엇을 받겠다는 것보다 CJ인터넷이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해볼 계획입니다.”
지난달 11일 플레너스가 CJ인터넷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송지호 사장(43)은 “CJ그룹은 영화·음악·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업계 리더가 되려고 하지만, 영화를 제외하고는 아직 힘든 상황”이라며 “CJ인터넷은 그룹에 큰 힘이 돼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CJ가 원하는 콘텐츠와 온라인 유통 채널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송 사장은 현재 넷마블 사업부문의 경우 엔터테인먼트와 게임포털이라는 양축으로 가져간다는 목표를 설정해놓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마이엠에 200억원을 투자하고 CJ몰과의 연계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해외 게임포털 사업에 대해서도 송 사장은 “중국의 시나닷컴과 합작한 게임포털 ‘아이게임’이 지난 1일 베타서비스에 나선 데 이어 이달 중순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게임’을 중국판 넷마블로 키우겠다는 송 사장은 이달 10여개 게임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40여개 게임을 론칭할 계획이다. ‘넷마블’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일본내 게임포털은 3분기 중 오픈할 예정이다.
게임포털 사업은 이처럼 확장일로에 있지만, 인터넷포털 마이엠 사업부문은 아직 CJ그룹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성장성에 대해 안팎의 우려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송 사장은 “마이엠과 CJ의 시너지를 위한 첫 단계로 크로스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며 “그룹은 넷마블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플레너스를 사들였지만, 플레너스는 마이엠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CJ를 선택했다”며 마이엠을 일류 포털로 올려 놓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CJ인터넷의 비전에 대해 송 사장은 “현재 계열사의 미디어 담당 경영진이 모여 서로간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경영진간 큰 그림이 그려지면, 곧바로 실무자 논의를 통해 밑그림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전자신문, je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