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가 업종별 매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5일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6.4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또 지난달(92.1)에 비해서도 6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7월의 BSI는 지수상으로는 2001년 11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6월의 실적 BSI는 86.8을 기록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을, 100 아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86.8), 비제조업(85.6), 중화학공업(88.1), 경공업(82.7)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전월대비 부진을 전망했다.
반면 IT산업의 경우 통신·정보처리(94.7)는 부진, 반도체·컴퓨터·전기(100.0)는 전달과 유사, 영상·음향·통신장비(115.8)는 호전이 예상됐다.
전경련은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과 고유가에 따른 채산성 악화, 설비투자 부진 지속 등으로 인해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고 기업들의 혁신과 신성장 산업 발굴을 위한 규제완화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학기술 인프라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이공계 인력 등 인적자본의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신사업 발굴을 위한 기반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