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재단(이사장 권오갑)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세계 청소년들의 물리분야 두뇌올림픽인 제3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2004)의 마무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포항공대 및 경주 일원에서 펼쳐질 이번 국제물리올림피아드 대회에는 전 세계 73개국 1000여명의 물리분야 영재들과 물리 및 기초과학 분야 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수학, 물리, 정보, 생물, 천문 분야 과학올림피아드와 함께 유네스코의 후원으로 매년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청소년 물리학 경진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73개 국가가 참가하는데다 물리 및 기초과학 분야에서 앞서가는 중국, 미국, 이란, 대만 등과 기초과학 선진국의 청소년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최자인 과학재단과 포항공대는 행사기간이 한여름인 점을 감안, 참가자들이 머물 포항공대 기숙사 전체에 에어컨을 새로 설치했다.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최 측은 한국 전통문화 체험, 산업과학시설 탐방 등 과학 대중화 특별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특히 행사기간인 21일에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카이스트 총장의 특별강연을 준비했다.
주최 측은 또 행사 후 참가자들이 사용한 실험 기자재 200세트를 전국 중·고등학교를 선별, 기증하고 해당 물리전공 교수들을 각 학교로 파견, 교수들이 직접 시연해 보이며 과학강연회를 곁들이도록 할 계획이다.
권오갑 이사장은 “지난 1년간 과학도전 골든 벨 행사와 과학상식올림피아드, 지역 주민과 포항지역 학생을 위한 올림피아드의 밤 행사 등을 개최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나라는 물리 및 기초과학 교육에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