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홈네트워크 수주전 본격화

오는 2010년 1조196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건설시장을 둘러싼 국내 업체의 홈네트워크 수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건설부는 이달부터 베이징 현지에 향후 중국 사이버 아파트 시장 주도권 확보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사이버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건설한다. 건립될 모델 하우스에는 세계 14개 IT선진국이 개발한 홈네트워크 제품을 대대적으로 쏟아부을 방침이어서 2010년 세계 1위로 부상할 중국 건설시장을 두고 업체간 정보가전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건설부는 베이징 현지에 ‘베이징 그린 사이버 아파트 모델 하우스’를 지어 놓고 통신, 가전 등 홈네트워크 관련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 곳에 나온 홈네트워크 및 건설기자재에 대한 호응도를 봐가며 중국표준을 정한다는 계획을 세워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건설부는 전시제품 중 우수 제품으로 증명될 경우 향후 중국 정부가 인정한 기관을 통해 중국 전지역에서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중국 건설부는 모델 하우스가 완성될 경우 중국 각성의 부동산 개발상을 초청해 모델하우스를 관람토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그린 사이버 아파트 모델하우스 건설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캐나다 등 총 14개 국가가 참여한다. 모델 하우스는 각 나라마다 해당국의 특징을 살린 형태로 지어지며 6년 동안 전시된다. 중국 베이징 금산가립과기발전유한공사가 담당하는 한국관에는 우리나라의 첨단 홈네트워크 기술이 대거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은 현재 설계를 마치고 이달 시공에 착수한다.

 중국 건설부가 쓰촨성 성도에 약 2만5000세대 규모의 사이버 아파트 파일럿단지를 건설하는 등 중국 전역에 걸쳐 사이버 아파트, 인텔리전트 빌딩 등 활발한 건설사업이 일고 있다. 중국 건설부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집계한 건설공사 총액은 112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2% 성장한 것으로 밝힌 바 있다.

 한국관 건설을 담당하는 금산가립과기발전유한공사 조현철 부장은 “이번 사업은 향후 중국 내 사이버 아파트 사업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첨단 홈네트워크 장비를 대거 포진시켜 기술 우수성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