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운영한 ‘이공계 미취업자 현장연수사업’에서 연수생 100명 가운데 63명을 LG전자 등 대기업과 중소·벤처 기업에 취업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심각하게 대두되는 이공계 졸업생들의 실업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산업기술재단(산업자원부 산하)이 시행하고 있는 이 사업은 기업이 선호하는 경력자 채용관행 변화에 부응해 이공계 대학 졸업생의 직무 체험과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를 갖는다.
경남도는 정부출연기관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사업을 지난해 말 LG생산기술원과 컨소시엄 형태로 신청,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유치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1차 사업 연수생 100명은 2개월 과정의 기본 직무교육과 4개월 과정의 기업 현장연수를 마치고 이달 1일 수료식을 가졌다. 결과, 49개 업체에서 현장연수를 받은 연수생들은 LG(11명), 삼성(3명), 한국전력(3명) 등 44개업체에 총 63명이 취업했다.
연수생들은 능력개발과 취업기회를 가질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기업체들도 현장실습을 통해 적합한 인력채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남도와 LG생산기술원은 LG협력업체, 지역내 중소·벤처 기업체들과 연계해 미취업 수료자들의 취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 5월 말 2차 이공계 미취업 현장연수사업을 유치해 현재 100명이 창원전문대학에서 직무교육 중에 있다”면서 “실질적인 실업해소를 위해 지난 달 말 도지사 직속 일자리창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내외 기업유치 등 일자리창출 7대 시책을 통해 청년실업극복에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