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 스마트폰 등 개인휴대단말기에 탑재되는 휴대형 전자사전 콘텐츠가 각광을 받고 있다. 전자사전은 특히 기업용(B2B)뿐 아니라 개인용(B2C)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어 관련 콘텐츠 제작 업체들에 희색이 돌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오텍·에듀파이·YBM시사닷컴 등 주요 전자사전 업체들은 올 상반기 PDA와 스마트폰 등 개인휴대단말기의 보급 확대에 힘입어 전자사전 콘텐츠 공급이 급증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마케팅활동에 나서고 있다.
신생기업 에듀파이(대표 황윤호)는 지난 4월 말하는 전자사전 ‘세이딕’을 출시한 후 지난 6월까지 매월 평균 200% 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경쟁사와 달리 기업용 시장에 집중해온 에듀파이측은 기업들이 직원에 지급하는 PDA의 보급 증가세 덕을 톡톡히 보았다.
황윤호 사장은 “최근 KT의 네스팟 스윙 전용 단말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자사전도 많이 팔리고 있다”며 “PDA사용자들은 전자사전을 필수 프로그램으로 인식하고 있는데다 교육방송(EBS) 학습열풍과 맞물려 전자사전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 PDA용 매출이 높았던 디오텍(대표 도정인)은 하반기부터 휴대폰용 전자사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박현수 영업총괄 본부장은 “휴대폰 업체들과 오는 10월부터 전자사전이 기본 탑재된 휴대폰을 만들기로 해 상반기보다 매출이 30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올 초 레인콤과 MP3플레이어 겸용 전자사전 개발 계약을 한 YBM시사닷컴(대표 정영삼)도 내달 중순 전자사전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관련 부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YBM시사닷컴은 향후 3년간 레인콤에 100억원 규모의 전자사전을 공급하는 것 외에 일정 수량 이상으로 판매될 경우 러닝 개런티를 받기로 계약돼 있어 기대가 큰 상황.
정영삼 사장은 “수십년간 쌓아온 YBM의 영어 콘텐츠를 디지털로 전환해 다양한 정보기기들에 공급하면 괜찮은 사업 아이템이 될 것”이라며 “현재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외국어 사전 콘텐츠를 하반기에 유료로 전환하고 삼성전자의 PC와 PDA 등에 대한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