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활성화 주력"

 17대 과기정위, 산자위, 문광위원장의 선임 결과가 당초 예상과 달라 눈길을 끌었다. 이해봉, 맹형규, 이미경 신임 위원장들은 한결같이 정책 국회를 다짐하면서 산업육성을 위한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해봉 과기정위원장=“30여년간 정부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정부와 협조, 견제하는 국회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습니다.”

 이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 상임위원장(62)은 “공직생활 30년 중 총리실, 청와대 등에서 근무한 15년동안 여러 부처간 조율과 조정역할을 했기 때문에 과학기술 정보통신분야가 생소한 분야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업무파악을 서둘러 정부의 정책입안을 국회가 지원하되 국민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을 경우 견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안에 대해서는 업무파악 뒤로 미뤘으나 소관 부처의 두 장관에 대해선 높은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한 경험 등의 공통점이 있어 가깝게 지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과 과학기술의 문을 연 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실제 일선(삼성전자 등)에서 성공한 분으로 높은 업무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과학기술진흥과 IT산업 발전이 국가성장의 동력”이라며 “이를 위해 최선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맹형규 산자위원장=“정책중심, 일자리 중심 정치를 펼쳐 나가겠습니다.”

 17대 산업자원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된 맹형규 의원(58)은 “국민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시기에 산자위 상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재임기간 동안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공장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투자와 소비 △갈수록 줄어만 가는 일자리 등 국내 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안정적 에너지 수급과 자원 및 대체에너지 개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미래성장 동력이 될 중소기업 및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 성공 등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맹 위원장은 특히 “지난 8년 동안 산업자원과 통일외교통상분야 상임위 활동을 통해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고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남북경협 성공을 통한 평화공존체제 구축이라는 주요 국정과제를 현 정부가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유도하고 감시하는 합리적 비판자로서 그 역할과 소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문광위원장=“16대 국회 전반기 2년 동안 문화관광위 소속이어서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원래 1지망은 교육위원회였고 2지망이 문화관광위였습니다. 원했던 만큼 16대 국회의 경험을 살려 최대한 민의를 수렴하는 상임위원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문화관광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된 이미경 의원(54)은 “문화산업은 21세기 한국 발전의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문화경쟁력은 곧 산업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무엇보다 문화산업에 대한 사회 모두의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구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 산업경쟁력을 이끄는 최선두에서 문화산업을 키워나가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임위원간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다는 전제아래 그는 “기초문화는 문화산업 진흥과 직결되므로 산업의 원천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활성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유비쿼터스컴퓨팅 시대를 맞아 통신·방송의 융합에 맞춰 조직·체계를 재정비할 수 있도록 위원회에서 집중 논의하겠다”고 중점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이경우·주문정·김용석기자@전자신문, kwlee·mjjoo·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