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등장한 이후 무려 26개의 변종을 낳은 베이글 웜이 다시 돌아왔다. 특히 이번 변종은 웜 제작 방법이 들어 있어 대량의 변종이 출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5일 하우리(대표 권석철)는 2종의 베이글 웜 변종이 국내에 유입됐다고 밝혔다. 베이글 웜은 1월 말 등장 이후 많게는 하루에 2개, 적어도 1주일에 1개 이상 정도의 변종이 출몰했다. 이에 따라 컴퓨터 사용자는 물론 백신 업체까지 몸살을 앓은 바 있다.
특히 이번에 나온 2개의 변종은 지금까지 발견된 변종과 달리 웜의 소스코드가 웜 실행파일과 함께 메일에 첨부돼 대량으로 변종을 출현시킬 것으로 우려되면서 다시 컴퓨터 사용자와 백신 업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소스코드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설계도로 약간의 프로그래밍 지식이 있으면 웜 소스코드를 이용해 직접 웜을 만들 수 있다.
감염 증상은 감염된 컴퓨터의 파일을 검색해 찾아낸 메일 주소로 웜이 들어 있는 메일을 보내고 웜이 들어 있는 메일의 제목과 내용, 첨부 파일이 불규칙하게 변한다. 또 이 웜에 감염되면 컴퓨터 시스템 속도가 저하되거나 메일 과부하로 인해 네트워크 속도가 느려지고 최악의 경우 메일 서버가 다운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