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전 유통점이 여름 방학·휴가철 등 본격적인 7·8월 비수기를 앞두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총력 마케팅 체제에 돌입했다.
하이마트·전자랜드·테크노마트 등 전문 유통점은 물론 삼성과 LG전자 대리점과 직영점 등 주요 가전 유통 채널은 여름 비수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 아래 다채로운 마케팅 전략을 속속 수립하고 있다.
전자랜드21은 이달 여름 방학과 맞물려 유진로보틱스와 함께 직접 로봇을 조정해 볼 수 있는 ‘2004 여름방학 로봇 아카데미’를 열고 비수기 마케팅을 시작한다. 이번 이벤트 기간에는 PC와 노트북 구매 고객에게 ‘리니지2’ 무료 이용권을 나눠 준다. 또 네이버 쿠폰 론칭 이벤트 페이지 내에 전자랜드 할인쿠폰을 게재, 전자 제품 구매시 3∼5%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급 주택가를 겨냥해 시스템 에어컨 출장 상담 서비스는 물론, 아테네 올림픽 관련 AV 제품을 위해 특별 수요 판촉을 강화하고 개인 고객뿐 아니라 기업체 등 다양한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심야 영화제와 심야 세일 등 고객 밀착형 마케팅도 진행키로 했다.
하이마트는 에어컨과 디지털 카메라를 비수기 전략 상품으로 정하고 다양한 판촉전을 준비중이다. 하이마트 측은 “최근 3년간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연간 판매량의 25∼30%가 7월 한달 동안 팔려나갔다”며 배경 설명했다. 하이마트는 7월 한달 동안 국내 주요 브랜드의 에어컨 인기 모델을 선정해 지점당 3∼5대씩을 한정 할인 판매하고 모델에 따라 29인치 완전평면TV·쥬서기·전동칫솔 등을 증정한다. 디카는 300만∼500만화소대의 제품을 전면에 진열하고 구매 고객에게 가격할인외에도 메모리와 사진 인화권도 추가로 증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이마트 쇼핑몰에서도 이달 말까지 에어컨·세탁기·프린터 등 주요 품목을 5대씩 최고 40% 할인 판매하는 초특가 상품전을 수시로 열 계획이다. 또 오프라인 매장 영업이 종료된 한밤 중에도 게릴라식 세일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테크노마트도 휴가철 전통 비수기를 맞아 ‘초저가’와 ‘최대 혜택’을 마케팅 컨셉트로 정하고 비수기 프로모션에 포문을 연다. 테크노마트는 우선 이달 18일까지 ‘핫 프라이스&쿨 경품 대축제’를 벌인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테크노마트 지하 1층에서 열리는 ‘여름 경매 대축제’는 디지털 TV· 에어컨 등 대형 가전에서 PC·게임기·프린터 등 IT 주변기기, 믹서기·청소기·선풍기 등 소형 가전까지 총 19개 품목 60여 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이어 8월 중순 이후에는 가을 혼수철을 겨냥해 혼수 패키지와 단품 및 각종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 행사를 벌인다.
제조사 유통점은 아테네 올림픽 마케팅으로 비수기를 넘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대리점과 직영점은 아테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아테네 승리기원 특별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판촉 행사를 준비중이다. 내달 중순까지 열리는 행사 기간에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파브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고 600만원 상당의 아테네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HD TV 구입시 최고 3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LG전자도 48인치 프로젝션 TV와 홈시어터 패키지를 최대 33% 할인 판매하고 스카이라이프 HD셋톱 박스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또 막바지 에어컨 특수 시즌을 겨냥해 기존 에어컨 대비 전기료를 최대 65%까지 낮춘 ‘휘센 투인원 플러스’를 전략 상품으로 정하고 여름 비수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강병준·류경동기자@전자신문, bjkang·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