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이 개발한 기술이 전세계 오티스 엘리베이터에 적용된다.
오티스엘지(대표 장병우)는 합병 전 LG산전에서 개발한 엘리베이터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롤러가이드 ‘FERG’가 품질을 인정받아 연내에 전세계 오티스 계열사에서 판매하는 엘리베이터에 적용된다고 6일 밝혔다.
롤러가이드는 엘리베이터가 이동할 때 이를 지지하고 가이드해 주는 부품으로 엘리베이터의 승차감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이다. 오티스엘지는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과 구조 개선을 통해 롤러가이드의 성능을 한 단계 높임으로써 엘리베이터의 진동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전세계 오티스 계열사 중에서 콧대가 높기로 유명한 일본 오티스에서 이를 시험한 결과 진동이 30% 가까이 줄어든 것을 확인하고 감사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기술은 LG산전 시절 오티스엘지로 출범하기 이전에 개발했던 기술이어서 그 당시 LG산전 기술이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오티스엘지 측은 설명했다.
오티스엘지는 이 기술이 지난 5월 오티스 사장상을 수상했으며 연내에 창원공장에서 생산, 전세계 오티스 엘리베이터에 적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오티스 사장상은 세일즈, 서비스, 생산성 향상, 제품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전세계 오티스에서 추천, 분야별로 엄격한 심사를 거친 뒤 수상이 결정되는 오티스 내 최고의 상으로 연구소 차원에서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티스엘지의 한 관계자는 “오티스엘지의 중앙연구소는 전세계 오티스 계열사 가운데 글로벌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6개 연구소 중 하나”라며 “이번 롤러가이드 기술 채택을 계기로 앞으로 오티스엘지에서 더 많은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