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피아드를 향해 쏴라.’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2004 아테네올림픽’ 개막과 함께 전국민적인 스포츠 열기를 모바일 게임으로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이동통신사와 모바일게임업계를 중심으로 거세게 불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 등 이동통신사들은 올림픽 기간 스포츠 게임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는 것을 감안, 신규 스포츠게임을 묶어 올림픽 메뉴를 따로 편성하거나 스포츠게임 특별존을 구상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준비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새로 개발했거나 인기 순위 상위권의 스포츠 게임을 특화된 메뉴로 묶어 이달부터 올림픽 기간 내내 운용할 예정이다. 2002월드컵 당시 오프라인으로 이뤄졌던 전국민적인 응원분위기를 모바일게임을 통해 조성한다는 목적도 담고 있다.
KTF도 올해 3회째인 ‘아싸(ASSA) 게임대전’을 아예 올림픽 기간과 겹치는 8월 초부터 9월 말까지 열어, 스포츠게임 흥행 분위기를 돋운다는 전략이다. 신작 스포츠게임을 대대적으로 론칭하는 한편, 대회 기간중 각종 이벤트나 랭킹전을 올림픽 일정과 결부시켜 치를 예정이다.
게임업계도 모바일게임이 휴대폰 특성상 일부 간단한 경기방식의 종목일 경우, PC 등 데스크톱 기기로 즐기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아래 치열한 개발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복합 모바일 콘텐츠 및 퍼블리싱업체인 와이더댄닷컴은 모아이테크놀러지·이모빅스·피오시에스 등 3사가 개발중인 모바일게임 8종으로 ‘2004 잼버거올림픽’이라는 패키지를 구성, SK텔레콤 네이트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모아이테크놀로지는 펜싱과 마라톤 등 2개 게임을 맡아 막바지 작업중이다.
스포츠 게임에 강점을 보여온 포켓스페이스(대표 김도식)도 올림픽을 겨냥해 개발한 ‘포켓올림픽’을 SK텔레콤과 KTF에 동시에 내보낼 계획이다. ‘포켓올림픽’은 육상종목에 특화된 게임으로 100미터 달리기, 창던지기, 높이뛰기, 멀리뛰기 등 육상 6종목으로 최종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 밖에 ‘2004월드올림픽(위즈)’ ‘2004올림픽XP(겜닥스)’ ‘미소녀올림픽(한모바일)’ ‘구석기올림픽(네이버시스템)’ ‘올림픽게임즈(얄개네트워크)’ 등도 KTF를 통해 줄줄이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편 독자적인 스포츠게임을 준비중인 컴투스와 이오리스 등도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올림픽 이벤트와 연계시켜 특화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