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시장 화두는 `통합`

총소유비용(TCO) 절감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기종 스토리지 통합이 시장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기종 스토리지 통합은 각기 다른 스토리지 제품으로 구성된 시스템 환경을 단일한 솔루션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하자는 개념이다.고객 입장에서는 스토리지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용량 할당, 장애 관리의 자동화, 스토리지 성능 관리 등 스토리지 시스템의 능동적인 관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한국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스토리지 전문 기업들과 서버 업체들이 관련 솔루션을 잇따라 내놓고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최근까지 KTH(구 하이텔) 등 3개 고객에 이기종 스토리지 통합 환경을 구축했으며 추가로 2개 고객사를 확보해 현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EMC는 HP나 IBM, HDS 등 타사의 스토리지 제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EMC 컨트롤센터 5.2’를 7일 출시했다. EMC 컨트롤 센터 5.2는 개방형 스토리지 관리 표준안(SMI-S)을 적용한 것으로 BMC의 패트롤, CA의 유니센터, HP의 오픈뷰, IBM의 티볼리 등 기존의 SMS 툴과도 통합된다.

 히타치 진영의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도 최근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 업체인 UDS의 60테라바이트 규모의 스토리지를 통합 구축했다. UDS는 히타치의 ‘라이트닝 9980V’를 기반으로 17대의 스토리지에 나뉘어져 있던 다양한 서비스 및 데이터를 하나의 툴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류필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사장은 “다양한 스토리지 제품이 사용되는 시스템 환경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이기종 스토리지 통합 관리를 요구하는 고객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UDS 사례를 시작으로 히다찌의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인 ‘프로페셔널 서비스’ 영업을 적극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IBM과 한국HP, 한국썬, 한국후지쯔 등 서버 업체들도 스토리지 통합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국IBM은 이기종 디스크 스토리지 환경에서의 재해 복구나 데이터 용량 할당, 워크로드 분산 등이 가능한 가상화 기술 기반의 ‘IBM 토털스토리지 SVC(SAN Volume Controller)’를 내놨다. 지난 4월 미디어 콘텐츠 전문업체인 유리온에 가상화 스토리지 솔루션을 구축했으며 현재 활발한 영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HP는 최근 조직을 개편하면서 커스터머 솔루션 그룹(CSG) 내에 스토리지사업부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사업부를 통합 편성하고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후지쯔도 스토리지 구성을 관리하는 ‘스토리지 크루저’와 데이터 용량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파일을 분석해 스토리지 가용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스토리지 매니저’ 제품을 이미 내놨다. 이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영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