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지역에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한 테러 위험이 높아지면서 관련 보안장비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어 우리나라 관련업계의 진출에 최적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KOTRA(대표 오영교)는 7일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들이 올해들어 테러 방지와 치안 강화에 적극 나서면서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생체인식시스템·휴대형 금속탐지기 등 각종 보안장비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KOTRA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CCTV 연간 수요가 1200만달러로 급증했으며 위치추적장치(GPS)를 이용한 도난차량 위치 추적 시스템 시장도 늘어나고 있어 국내기업들의 관련 장비 시장 진출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은 휴대형 금속탐지기·CCTV·DVR·출입통제시스템 등 테러방지 보안기기의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보안장비 시장규모가 연간 2억달러로 확대되고 있는 반면 자체 제조 기반이 취약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발빠른 진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OTRA 관계자는 “동남아 각국 정부의 보안시스템 강화를 위한 정책과 연계한 진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며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보안장비 전문전시회인 ‘시큐리티 아시아(Security Asia)’에 참가하는 등 동남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할 때”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