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나노 소재·재료분야 센터 유치가 유력시되는 포항경북 컨소시엄의 나노센터 유치부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기관 최종 선정을 앞두고 센터유치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는 지자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7일 산자부와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전에 참여했던 7개 컨소시엄 중 1차 평가에 통과한 4개 컨소시엄이 막판 접전을 벌이고 있다.
1차 평가 결과 나노소재·재료 분야에선 포항·경북과 전남이 경합하고 있으며 나노공정·장비 분야엔 전북과 광주가 접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광주 공동 유치 확실시=특히 나노공정·장비 분야에 각각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던 전북과 광주가 6일 센터 유치에 공동전선을 펼치면서 광주·전북 유치가 확실시되고 있다.
공동 컨소시엄으로 합동 작전을 펴고 있는 광주·전북은 조만간 통합사업계획서가 확정되는 대로 산자부에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광주와 전북은 인접 지역으로 공동으로 센터를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각각의 지역에 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지역 산업인 광산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남대 이병택 교수는 “광주와 전북이 심사위원 평가에서 비슷한 점수를 받는 등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으로 안다”며 “지리적 유치가 가까운 광주·전북이 센터를 유치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경북 우세 점쳐져=포항·경북 컨소시엄은 광주·전북의 공정·장비 센터 유치가 확실시 되면서 센터 유치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이번 산자부의 나노기술집적센터 선정에는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지역 안배가 중시되기 때문이다.
포항·경북 컨소시엄은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에 성공할 경우 전자·정보기기·신소재·생물 등 나노 융합기술 벤처기업을 2010년까지 500개 이상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남은 중국과 동북아 R&D허브 발전과 연계되는 지리적 장점을 내세우며 전남 장성으로 센터 유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민구 산자부 반도체전기과장은 “공정·장비 분야의 경우 광주·전북 두 지자체의 합쳐진 사업계획이 하나의 컨소시엄이 하는 것보다 월등하게 나을 것으로 판단될 경우 내부 절차를 거쳐 이달 중순께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노기술집적센터는 산자부가 2008년까지 5년간 나노기술 산업화를 위해 총 1800억원(소재·재료 900억원, 공정·장비 900억원)을 투자하는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