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보통신분야 `올인`

SK그룹이 향후 3∼4년간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 분야에 총 1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 정보통신 전문 대그룹으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이동통신 서비스에 제한됐던 사업분야를 장비·콘텐츠 영역까지 확대키로 하고, 관련 협력사와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인 ‘협업R&D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한편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비롯한 신규 사업과 해외진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SK그룹은 7일 정보통신사업 진출 10주년을 맞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이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정보통신 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웠다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미래비전을 이같이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 산업을 앞으로 국가 전체의 성장을 주도할 ‘플랫폼 사업’으로 선언하고, 서비스·장비·콘텐츠 등 3대 전략분야를 이른바 수확체증형 사업모델로 육성키로 했다. 플랫폼 사업이란 SK텔레콤의 정보통신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서비스·장비·콘텐츠 등 3가지 유망분야를 신규 수종사업으로 동시에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R&D 기능을 서비스·장비 분야로 확대하는 한편 협력사들과 협업R&D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신규사업 및 인공지능 정보통신 등을 신규 발굴할 계획이다. 또 연내 상용화를 앞둔 위성DMB 사업에만 총 2조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해외 정보통신 시장에도 적극 진출키로 하고 △서비스 시장 △장비 수출 △콘텐츠 등 무형자산 수출 등 3대 전략을 수립했다.

 SK그룹은 또 현재 이동통신 산업이 20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와 200조원의 국민경제 유발효과, 200억달러 이상의 수출효과를 내는 국가 대표산업으로 성장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며 지난 10년간 경영성과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SK그룹은 “10년앞을 내다보는 경영전략의 우수성이 입증됐다”면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를 IT 강국으로 급성장시킨 주역이었다”고 자평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