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시내전화 사업권 획득을 기반으로 기업시장에서 개인시장으로 사업 방향을 재편한다.
정홍식 데이콤 사장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전화 사업을 필두로 휴대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케이블TV 등을 중심으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종합정보통신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데이콤은 2008년 매출을 3조1000억원으로 올리고 부채비율은 78%로 낮추는 한편, 가입자 기반 490만명(초고속인터넷 280만, 전화 210만) 규모의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특히 데이콤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파워콤, LG텔레콤 등과 3자 협력구도를 마련해 휴대인터넷, TPS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LG그룹 콘텐츠 역량을 결집해 경쟁력 있는 유무선 통합 플랫폼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홍식 사장은 “데이콤이 자본금 규모보다 기업가치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면서 “통신사업자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파워콤, LG텔레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어서 이 같은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일재 (주)LG 통신기획 담당 부사장은 “사별로 본업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그러나 대규모 구조개편이나 투자유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데이콤은 이날 상반기 실적이 매출 5209억원, 경상이익 204억원으로 당초 목표를 대폭 상회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한 올해 매출도 당초 목표인 1조196억원과 경상이익 95억원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