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 장비로 최종 낙점된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2호기 도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기상청에 따르면 크레이코리아 인력 5명이 기상청 내에 상주하며 애플리케이션 포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늦어도 8월부터는 신 시스템 구축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시스템 구축이 최종 완성되면 상주인력은 1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기상청은 슈퍼컴퓨터 2호기가 들어갈 IDC센터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슈퍼컴퓨터 2호기 도입 면적은 약 80여평 규모로 현재 기상청 내 슈퍼컴퓨터 센터에 장착이 가능하지만 냉각기나 기타 부대 장비를 사용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외부 IDC에 설치키로 했다.
입재로는 서초동 데이콤 KIDC와 분당 KT 데이터센터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력 소모가 당초 예상보다 높아 전기 비용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연내 1차로 구축되는 슈퍼컴퓨터 2호기는 64웨이 칩이 장착된 대형 슈퍼컴퓨터(X1) 8대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은 내년에 크레이가 출시하는 신제품 X1E로 교체된다. X1E는 단일 박스 당 칩이 종전 칩 보다 1.5배 빠른 성능을 구현하는 제품으로 박스 당 칩 장착 개수도 128개로 늘어난다. 총 1024개의 칩이 가동되는 셈이다.
한편 기상청은 슈퍼컴퓨터 2호기 도입 이후 현재 가동하고 있는 NEC 장비 처리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백업 장비로 사용을 검토했으나 연간 유지보수 비용만 수십억원에 달해 이 비용을 들일 만한 가치가 낮다는 분석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