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실시간운영체계(RTOS)에 대한 리눅스 진영의 공략이 거세다.
몬타비스타, 미지리써지, 마스터솔루션 등 임베디드 리눅스업체들은 기존 RTOS에 못지 않는 부팅속도와 큰 용량으로 앞세우며 빠른 속도로 이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
권승용 몬타비스타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RTOS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RTOS의 단독 무대였던 국내 주요 휴대폰, PDA 제조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소형가전과 네트워크 장비 분야로 영업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몬타비스타코리아는 최근 국내 모업체의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단말기에 임베디드 리눅스를 탑재하는 작업을 완료, 디지털방송관련 장비시장을 선점했다. 몬타비스타는 하반기에는 커널 2.6이 장착된 4.0버전도 내놓을 예정이다.
미지리써치(대표 서영진)는 르노삼성의 2004년형 자동차에 장착되는 탤레메틱스 단말기에 자사의 임베디드 리눅스 시스템을 공급한다. 탤레메틱스는 전형적인 RTOS 진영이 우세를 보이던 곳이다.
서영진 사장은 “조만간 냉장고 하우젠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주요 가전 브랜드에도 리눅스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아이씨의 자회사인 마스터솔루션(대표 이상직)은 10초 안에 부팅이 완전히 끝나는 리눅스인 ‘매스(Mas) 리눅스’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안으로 부팅시간을 2초 이내로 단축한 새로운 임베디드 리눅스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성춘 케이아이씨 영업총괄이사는 “우선 올해 안에 셋톱박스에 탑재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으로 국내와 북미지역 가전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리눅스업체들의 공세에 RTOS 전문업체들은 가격체계를 조정하고 활발한 프로모션을 펴는 등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나섰다.
MDS테크놀로지(대표 김현철 http://www.hkmds.com)는 지난해 개발 완료한 ‘벨로스알티OS’에 대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게임, 보안업체 등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RTOS업체인 윈드리버코리아(대표 이창표 http://windriver.co.kr)는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과 제휴를 맺고 리눅스를 보조적으로 채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