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인사이드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엑스포과학공원 인수를 둘러싸고 대전시와 협상의 폭을 줄이지 못하면서 인수 결렬 가능성 커지고 있다고. 문화재단 측은 과학공원의 소유권 없이 운영권만 가지고는 공원을 정상화할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 대전시 역시 공원 소유권은 대전 시민의 재산으로 넘겨줄 수 없다는 분위기. 과기계 관계자는 “과학계의 업적이었던 과학공원이 부실만 키운 채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했다”며 안타까운 표정.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6일간 대전 대덕구에 소재한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서 중수(重水) 일부가 누수(50ℓ)된 사실을 두고 민주노동당이 ‘은폐의혹’을 제기해 과학기술계가 들썩.

 조승수 민노당 의원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연구용 원자로(하나로)에서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했으나 연구소측이 과학기술부 등 관련 부처에 즉시 보고하거나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

 이에 대해 전병진 하나로 운영부장은 급거 상경, “고장난 중수순환펌프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실리콘가스켓 손상이 손상돼 누수가 있었으나 중수소 관련 안전관리기준(공기 3000베크렐/입방미터, 빗물 4만베크렐/리터)과 보고기준(공기 2.19베크렐/입방미터, 빗물 26.94베크렐/리터)에 따라 조치했다”며 “인적, 환경적 영향수준이 안전관리기준을 밑돌았다”고 설명. 그는 특히 “이번 중수누수에 따른 참여연구자의 최대 피폭선량이 0.19밀리시버트(mSv)로서 연간선량한도인 20mSv의 1% 수준에 불과해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강조.

○…KAIST의 신기술창업지원단이 중국 칭화대학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는 ‘KAIST-칭화 한중하이테크 엑스포’의 실적을 부풀려 발표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

 출연연 관계자에 따르면 KAIST측은 최근 자료에서 ‘지난해 참가기업이었던 지지21과 벤틸, 게임네오 등이 장비 공급 및 상담규모 등이 170억 원대에 이른다’고 밝혔으나 실제는 장비공급 계약이 아예 없는데다 상담접촉도 현재는 전무한 상황.

 이에 대해 신기단 관계자는 “당시 참여기업으로부터 상담이 오간 실적중심으로 자료를 내다보니 확대된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사후관리를 통해 수출계약 등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