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들이 미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전략에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캐나다 컨설팅업체인 LPR의 미카 리 사장은 8일 전자신문과 벤처기업협회가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제9차 벤처CEO포럼-북미진출 효과적인 전략과 전술’에서 ‘북미시장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란 주제발표를 통해 북미 수출을 위해서는 그들 비즈니스 문화의 충분한 이해가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사장은 이의 예로 국내 벤처기업들이 설명회(프레젠테이션)에서 오점을 남겨 좋은 수출기회를 놓치는 사례가 있다며 △첫 자리에서 기술적 문제에 집착하지 말 것 △시간을 절약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발표자 활용 △원활한 대화를 위해 질문할 수 있는 여유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영문 홈페이지 구축시 북미식으로 구축하고 현지시장에 판매될 만한 상품만으로 재구성해야 하며, e메일을 보낼 때는 직접적·구체적이며 분명한 내용을 담고 적합한 호칭을 사용하는 등 형식을 갖출 것을 제안했다.
또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사모펀드·벤처캐피털 상임위원회 이정호 위원장은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가치 백배 올리기’ 주제발표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내용의 올바른 전달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하며 또한 기업 실적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미국 팩터링 기업인 하나파이낸셜의 앤드류 조 상무는 ‘미국 수출금융 활용법’이란 발표에서 “미국의 바이어들이 신용장(L/C) 발급을 기피하고 있어 헤지수단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매출채권을 사서 채권의 관리와 대금 회수를 집행하는 팩터링업체를 통해 위험을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