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미래, 사이언스코리아…과학으로 하나 되는 축제.’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 문화축제인 ‘2004 대한민국과학축전’이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인 이번 행사는 한국과학문화재단·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며 총 140여 단체·기관이 400여 프로그램을 5000여평 전시공간(태평양·대서양관)에 가득 채울 예정이다. 특히 국제과학영상전, 청소년 이공계 진로안내엑스포, 근대기상 100주년 기념 기상축전 등 그 어느 때보다 행사의 규모가 크고 내용이 알찬 행사가 될 전망이다.
◇주제관=산·학·연을 아우르는 첨단 과학기술을 로봇기술·유비쿼터스·우주항공·생명공학·문화산업 등 5개 소주제로 나눠 전시한다. 우리 과학기술의 현재와 10년 후의 세상을 만들어갈 과학기술들이 전시관 곳곳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위험지역 작업로봇인 ‘롭헤즈 DT3(KIST)’,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원격조정인공지능로봇인 ‘누롯(Nurot)’, 한국전기연구원의 ‘전력선을 활용한 컴퓨터통신망’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태세다. 또 항공우주연구원의 ‘대한민국우주인만들기프로젝트’를 비롯해 17개 정부출연연구소, 7개 프런티어 사업단, 10개 민간기업들이 관람객들을 우주·생명·게임의 세계로 유인한다.
◇과학탐구관=30개 과학관련 민간단체(NGO)와 7개국의 과학기관과 기업들이 100개 부스를 마련해 과학체험마당을 연다. 이 관에서는 우주 전시(영국), 열전달 및 전기와 자기의 원리(이스라엘), 갈릴레오 공방(일본), 차이니스 놋(Knot·중국) 등 해외 과학교육자와 학생들이 참가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독일 BMW의 미니전기자동차, 미국 인텔의 자사 주최 과학발명품경진대회 수상작, 애질런트테크놀러지스의 ‘과학상자’, 20세기 폭스사의 ‘아이로봇’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과학예술놀이터=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연스레 과학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미래형 놀이터를 연다. 림스테크놀로지의 뇌파로 장난감 자동차 등을 움직이는 ‘뉴로토이’, 서울대 시각디자인대학의 ‘사람과 교감하는 시소’,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의 ‘버추얼 해리포터’ 등이 전시된다.
또 전자생명을 가진 미래 벤치, 디지털 인공 수조,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풍선 등 미래형 놀이기구들을 다수 선보인다.
◇청소년 이공계 진로안내엑스포와 국제과학영상전=과학기술분야의 전망과 정부의 이공계 육성 및 인력 양성정책을 적극 소개, 청소년들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는 전시회도 기획됐다. 대한수학회·한국물리학회·대한전자공학회·대한전기학회 등 20개 이공계 학회가 공동으로 ‘전공소개관’을 만든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공계 직업 흥미검사’를 해주고 허민 전남대 교수(공룡전문가) 등 하나의 모델이 되는 유명 과학자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도 있다.
300석 규모의 영화상영관을 따로 만들어 9개국 30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과학적 해석을 강연하는 ‘국제과학영상전’은 △23일 시작(The Beginning) △24일 우주와의 조우 △25일 자연과 과학 △26일 로봇과의 대화 △27일 인간과 과학 등의 순서(주제)로 펼쳐진다. 양현승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김청기 영화(로봇태권브이) 감독, 이정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문생 영화(원더풀데이즈) 감독, 박석재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의 연사들이 영화상영 전후로 관객과의 대화 및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태풍 ‘매미’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체험하고 기상관측기기를 만들어 보는 등의 ‘근대 기상 100주년 기념 기상축전’에서도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