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인 인피니온테크놀로지스가 가능성 있는 국내 비메모리 벤처업체와 손잡고 세계시장 공략에 함께 나선다.
국내 비메모리반도체업체들의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세계적 업체가 이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파트너로 삼은 것은 인피니온이 처음이다.
인피니온테크놀로지스코리아 채종욱 사장은 8일 “현재 디지털방송 제품 뒷단에 사용되는 변조기 기술을 갖춘 국내의 한 비메모리 반도체 회사와 제휴 마무리 단계”라며 “인피니온이 보유한 고주파(RF) 앞단 분야의 기술에 국내 벤처업체의 기술을 결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피니온은 이 회사 외에도 국내 디지털TV 애플리케이션 관련분야의 2∼3개 업체와도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피니온은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략적 제휴와 함께 인수합병도 동시에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 사장은 “인피니온은 국내에 공장이나 연구개발센터 설립 등의 방식보다는 유망 업체와 상생하는 방식으로 한국 사회에 기여할 방침이며 이는 벤처기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고 기술 및 마케팅 측면에서 서로 시너지 효과가 이루어진다면 대기업과의 협력 관계도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피니온은 국내 벤처기업들의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상용화할 수 있고 국내벤처들은 인피니온의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피니온은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메모리 반도체, 유무선통신용 반도체, 보안 시스템 반도체, 자동차 및 산업용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세계 5∼6위권의 종합반도체 회사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