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화의 핵심 툴인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이 대학교에도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8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산업대학과 교육대학 일부를 우선 대상으로 시작한 시범사업을 지켜본 여타 대학교들이 ERP 도입 의사를 밝혀와 조만간 정식 공고를 통해 2차연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ERP 구축 의사를 밝힌 학교는 상주대학, 한경대학, 충주대학, 광주교대, 경인교대 등 5곳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학교당 5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으며 학교별로 추가 예산을 확보해 이르면 9월에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솔루션 및 사업자 선정 방식은 산업분야 대학과 교육분야 대학을 구분해 대표 학교가 일괄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부 조영국 사무관은 “ERP 도입에 대한 학교측의 관심이 예상보다 높아 2007년까지 국공립대학이 ERP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며 “추후에는 일반 사립대학으로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연세대와 성균관대 등 일반 사립대학 일부에서 ERP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사립대에서도 행정업무 개선을 위한 ERP시스템 도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정부 지원 사업이 대학 정보화 확산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학 ERP 도입 1차 프로젝트는 지난해 진주산업대학교와 춘천교대, 대구교대 등 3개 대학에서 정부로부터 각각 9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대학 정보화 지원사업 일환으로 ERP 구축 프로젝트 외에도 e러닝지원센터 구축 프로젝트에 경상대학교를 선정해 8억원을 지원했으며, 대학 교육전산망 사용료 지원사업으로 총 300여개 대학에 74억원, 국립대학 정보화인프라 기반시설 지원사업으로 45억원을 각각 배정해 집행하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