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클라인펠트(46) 지멘스 정보통신 부문 최고경영자가 지멘스 새 회장에 선임됐다.
클라인펠트 차기 회장 내정자는 미국 내의 지멘스 사업체들의 지주회사인 뉴욕 지멘스코퍼레이션의 대표를 맡다가 작년 11월 그룹 최고 경영진에 합류했는데, 경영진 세대 교체 바람에 힘입어 불과 46세의 나이로 전세계 종업원 41만7000명, 연간 매출 130억유로(약 17조원)인 지멘스의 총수직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클라인펠트 내정자는 하인리히 폰 피러(63) 현 회장이 물러나는 내년 초부터 지멘스를 이끌게 된다.
올해로 입사 17년 째인 클라인펠트가 차기 회장 후보군에 끼게 된 결정적 계기는 지난 2001년 미국 내 지멘스 사업체들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지멘스 코퍼레이션 대표로 발탁되면서 부터다. 의료기기 부문 지역 책임자였던 그는 미국 법인 대표로 취임한 지 2년 만에 6억 4백만유로의 영업 적자를 냈던 사업들을 8억2천3백만유로 흑자로 돌려 놓는 솜씨를 발휘해 그룹 내의 주목을 받았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