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트남서 에어컨 "없어서 못판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9일 베트남 법인이 최근 2개월 이상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베트남에서 에어컨 판매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베트남법인(법인장 성낙길)은 지난 6월 한달간 연일 35∼37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에어컨 수요가 폭증, 한때 하노이 등 대도시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LG전자 베트남법인은 창원공장으로부터 긴급 물량을 공수받아 딜러에게 공급하고 있지만 아직도 물량이 부족해 중국 톈진공장에도 추가 생산을 요구한 상태다.

 LG전자 베트남법인은 지난 1999년 에어컨 현지 생산을 시작한 지 3년 만인 2002년에 시장 점유율 29%를 차지, 그간 베트남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던 일본의 내쇼날(28%) 및 도시바(19%)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03년에는 시장점유율 31%로 도시바와는 17%포인트, 내쇼날과는 3% 차이를 내며 시장을 선도했다.

 LG전자 베트남법인 성낙길 법인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4%포인트 증가한 35%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일본 경쟁사들과의 간격을 더욱 넓힌다는 전략이었으나 이 같은 추세라면 40%의 점유율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