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차세대 시스템 영업점 테스트 `주목`

“차세대 전산시스템의 성공을 가늠한다.”

오는 9월 30일 차세대 전산시스템의 공식 가동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이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짓고 실제 영업점 테스트에 나서 주목된다. 특히 우리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은 11월 가동 예정인 외환은행 시스템에 앞서 올 하반기에 가동되는 대형 은행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테스트 결과에 금융IT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업점 테스트는 시스템통합(SI)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점검하는 종합 테스트와 달리 실제 은행거래의 가동 능력과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의 성공을 가늠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지난 달까지 차세대뱅킹시스템(NBS)·여신관리시스템(CRMS)·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등을 아우르는 신시스템의 종합 테스트를 마치고 이달 중순부터 20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현장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이달 말부터 총 4차례에 걸쳐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 나서 차세대 시스템의 안정성을 최종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지난달 27일 송파, 송파구청 출장소, 신천동 등 3개 영업점의 2004년 5월 31일 실거래분을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테스트는 입출금, 외환, 여신, 야간배치 등 하루 동안 영업점 업무에서 발생하는 전 과정에 적용됐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정보 측은 이들 영업점의 총 거래건수 대비 정상 처리비율은 70%, 초당 처리건수는 약 350건이며 기존의 레거시 시스템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결과 편의성 면에서 60% 이상, 거래처리속도에서 75% 이상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정보 관계자는 “테스트에서 발생한 오류 거래의 대부분이 잘못된 단말기 조작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사용자 교육과 추가 테스트로 신시스템에 대한 영업점 직원들의 적응도와 운영능력을 높여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