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가족단위 전국 게임대회가 처음 시행된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우종식)은 한국e스포츠협회 등과 공동으로 오는 24일 서울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전국 5대 광역시에서 가족게임대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프로와 아마추어 리그를 통틀어 가족 단위로 대전이 이뤄지는 정부 차원 게임대회는 이번이 첫 시도다. 25일 광주·대전지역 예선전, 31일 부산, 8월 1일 대구 예선전을 거쳐 최종 결승전은 다음달 13∼15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리는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04’ 한국 대표 선발전 최종결승전과 일정을 연계해 열린다.
부모 1인과 자녀 1인으로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승부에 나서게 된다.
대회 기본종목은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하고 한빛소프트가 서비스중인 캐주얼 골프게임 ‘팡야’와 넥슨의 온라인 액션아케이드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로 결정됐다. 두 게임 모두 가족 구성원 전부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점 때문에 대전종목으로 정식 채택됐다. 또 번외 종목으로는 디게이트의 ‘라이브 액션핑퐁’이 선정됐다.
특히 ‘팡야’는 WCG 대표선발전 특별후원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가족대회 정식종목으로 또 채택됨으로써 대중적 인지도를 더욱 높이게 됐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이번 가족게임대회를 내년부터 ‘문화관광부장관배 e스포츠 대회(가칭)’로 격상시켜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가족단위 대항전은 물론 청소년 단체전, 학교 대항전, 개인전 등을 묶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회를 전국 순회형식으로 개최, 전국적인 게임 문화행사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프로리그 일변도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가 전국민적인 문화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저변확대에 힘쓸 것”이라며 “지역순회 가족대회가 지방의 아마리그를 활성화시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