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온라인 영상물 불법복제 단속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상협회(회장 박영삼)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영상물 불법복제 단속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P2P나 웹스토리지 등 인터넷 공간에서의 영상물 불법복제 단속실적은 지난해 상반기의 3만4941건보다 87% 증가한 6만5454건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P2P 및 웹스토리지 서비스 업체가 증가하면서 협회의 단속대상 업체 수도 지난해 상반기 21개에서 올 상반기 38개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협회는 지난 4월 인원보강과 야간 집중단속을 통해 월 단위로는 사상최대인 1만6546건의 단속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사이버수사대와 법률사무소의 단속이 활발했던 6월의 협회 단속실적은 7653건으로 줄어들었다.
단속 후 조치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65.48%에 머물렀던 단속 대비 삭제·폐쇄 비율이 올 상반기에는 88.44%까지 상승한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기존에는 우편물로 복제·전송 중지 요청을 했으나 올해부터 e메일을 활용해 사이트 담당자와의 직접 접촉을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법영상물과의 전쟁을 선포한 한국영상협회는 하반기부터 검색 대상업체를 56개로 크게 늘리는 한편, 불법 복제 영상물을 인터넷에서 판매하거나 스트리밍 서비스하는 업체는 곧바로 형사고발조치하고 영화 제작·배급사의 위임을 받아 개봉작과 개봉예정작에 대해서는 검색 즉시 경고나 고발 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한 단속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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