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됩니다. 실적이 호전되는 만큼 소액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반도체·LCD용 포토마스크 제조업체 피케이엘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마가렛 사카이(한국이름 김혜령) 전무(48)는 올 회계연도(2003년11월∼2004년10월) 동안 전방 산업 확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인 매출 121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카이 전무는 “반도체용 포토마스크뿐아니라 LCD용 포토마스크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며 “전방 산업체의 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업황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피케이엘은 이미 지난 상반기에 매출 569억원, 당기순이익 133억원을 올려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LCD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단가 인하 압력 우려에 대해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대응할 계획이다.
“제품 가격을 낮춰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성능을 개선한 제품을 가격 인하 없이 공급한다면 LCD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한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그녀의 전망이다.
피케이엘은 소액 주주들을 위한 이익 환원도 적극 고려할 준비생각이다.
사카이 전무는 “그동안 매년 이익이 발생할 때마다 설비 증설에 투입했지만 어느 정도 설비 기반이 갖춰져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배당을 비롯한 투자자 우대 정책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케이엘은 지난 93년 아남반도체 포토마스크 사업부로 출발해 2년 뒤인 95년 독립·분사한 회사로 2000년 코스닥에 등록했다. 이후 2001년 현 최대주주인 미국 포토마스크업체 포트로닉스가 출자, 현재 7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국적 컨설팅업체 출신인 사카이 전무는 지난 99년 피케이엘에 합류해 기업공개(IPO)와 코스닥 등록 작업을 총괄해 왔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