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DTV 100만원대로-특소세 인하도 추진

 정부와 가전업계가 100만원대 국민 디지털TV(DTV) 보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토중인 보급형 DTV는 셋톱박스가 내장된 브라운관 DTV와 프로젝션TV가 그 대상. 업계는 최근 셋톱박스가 내장된 일체형과 분리형의 가격 차이가 30만원 안팎으로 떨어져 분리형보다는 일체형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PDP나 LCD,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등은 보급형으로 제작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일단 제외시켰다.

 11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정보통신부 요청에 따라 업체별로 보급형 DTV 사양 및 가격 산정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번 주 중 3차 대책회의를 갖고 보급형 DTV의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차원의 대책도 병행된다. 정통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특별소비세 인하 또는 면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우체국 적금제도를 활용한 할부 판매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브라운관 DTV의 경우 100만원대, 프로젝션TV는 190만원 후반대로 예상하고 있지만 디지털 튜너 가격조정, 대량생산에 따른 비용 절감, 각종 세제 지원이 이뤄질 경우 추가 가격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통부는 향후 ‘일반 서민들의 구입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업체별로 3∼5개 정도의 보급형 전략모델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셋톱박스 업체들도 이미 판매된, 150만대에서 200만대로 추정되는 분리형 DTV 시장에 대한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VCR과 DVD가 결합된 셋톱박스, 위성방송과 케이블 방송 수신이 가능한 미디어복합 셋톱박스 판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수출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던 휴맥스도 보급형 셋톱박스 및 PVR 기능이 내장된 고급형 제품을 백화점이나 양판점을 통해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