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요울 조정으로 LG텔레콤 수혜예상

 통신사업자별 접속요율 재조정안이 확정됨에 따라 이동통신 3사의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9일 접속요율 조정안 발표로 SK텔레콤은 부담이 가중되고 LG텔레콤은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미 이러한 전망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큰 폭의 등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김성훈 연구원은 “접속요율이 22% 정도 인하된 SK텔레콤은 2400억원 이상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반면 동결 내지 소폭 인상으로 결정 날 것으로 예상됐던 LG텔레콤의 접속료가 10% 넘게 오른 것은 LG텔레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원은“이번 결정은 SK텔레콤에는 불리하고 LG텔레콤에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SK텔레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했고 △LG텔레콤은 단순히 접속요율 인상 재료만으로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장을 뒤흔들 만한 소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신주들이 일단 접속요율이라는 산은 넘었으나 요금인하라는 골이 남았다는 지적도 있다. 정 연구원은 “재경부에서는 10% 정도 인하를 주장하지만 현실성이 없다”며 “요금인하라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투자자들의 반응은 소극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영진 연구원도 “요금인하는 SK텔레콤보다 후발 주자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접속요율 조정에 따른 영향은 향후 요금인하 문제와 연결지어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