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 http://www.jchyun.com)이 인텔 CPU 유통사업을 계속할지를 놓고 고심중이어서 유통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 CPU대리점 4사중 하나인 제이씨현시스템은 그동안 중견 PC업체와 시스템빌더 등을 상대로 인텔 CPU를 공급해 왔으나 최근 들어 대리점으로서의 활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씨현은 지난해 전체 매출 1475억5700만원 가운데 41.7%에 달하는 615억4900만원을 CPU부문에서 기록할 정도로 CPU의 매출비중이 높다. 올 들어서도 다소 비중이 줄기는 했지만 지난 1분기말 기준으로 CPU매출비중이 46%나 된다. 따라서 이 회사가 CPU유통을 포기할 경우 영업이익은 호전되겠지만 외형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이씨현시스템이 인텔 대리점 자격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공식 채널을 거치지 않은 ‘그레이’ 제품의 증가△PC업계의 불황으로 인한 위험요인 증가△대리점 이윤축소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는 제이씨현시스템이 지난해부터 인텔측과 이윤폭 확대에 관해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최근까지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리’로 가닥이 잡힐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인텔은 지난달 유통업체인 피씨디렉트(대표 서대식 http://www.pcdirect.co.kr)를 새로운 CPU 유통채널로 지정, 제품 유통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예상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이씨현시스템 관계자는 “CPU 유통을 재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점차 비중을 낮추고 있으며, 주기판·컴퓨터주변기기 등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어 매출감소는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인텔 CPU대리점은 제이씨현 외에 삼테크·인텍앤컴퍼니 등 3사에 지난달 피씨디렉트가 새로 추가돼 현재는 4개사가 활동중이다.
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