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상북도가 만든 민물고기환경생태사이버체험관의 낚시게임.
딱딱하고 지루했던 지자체 홈페이지가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다.
12일 전국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상북도와 광주시, 부산시, 문경시 등 지자체들이 각종 사이트에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가미하거나 추가하는 쪽으로 홈페이지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각 지자체들이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이나 문화, 역사, 산업경제 현황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단순 텍스트나 사진, 동영상 서비스에서 벗어나 게임, 블로그, 아바타, 음성인식, 채팅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과감하게 접목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도입은 전국 지자체 중 경상북도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 도는 이달 초 국내 민물고기 정보를 총망라한 민물고기 환경·생태 사이버체험관을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민물고기에 대한 단순 정보제공이 아니라 낚시게임, 슈팅게임 등 민물고기를 소재로 한 게임에다 만화극장까지 도입해 네티즌들에게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최근 사업자 선정작업에 들어간 사이버 낙동강 탐방시스템에도 가상현실 뱃길 투어 게임, 정보 안내를 위한 아바타 채택 등 낙동강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게임과 아바타, 가상현실 등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
게다가 지난달 말 도 공식홈페이지에 전국 최초로 블로그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오는 9월부터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팀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경상북도는 지난해 4월 경북지역 관광과 레이싱 게임을 결합한 투어레이싱게임 사이트를 개설했다.
문경시도 관광지에 게임요소를 접목해 캐릭터가 야외영화촬영장과 문경새재 등 3D로 제작한 관광명소를 게임을 즐기며 여행할 수 있는 관광투어사이트를 제작중이며, 오는 10월 중 포탈로 재구축하는 시 공식홈페이지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시도 행정기관의 획일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는 10월께 일반 포털과 버금갈 정도의 100MB 대용량 메일시스템을 구축, 일반 시민들에게 SMS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광주문화예술회관과 함께 연극과 뮤지컬 등 동영상을 실시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한편, 배경 이미지도 대부분 플래시로 교체하기로 했다.
전라남도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플래시로 여수백도, 담양 식영정 등 관광문화 유산을 초기화면에서 아예 플래시로 보여주고 있으며 다도해 테마파크, 전남 농수산물 쇼핑물과 연계한 서비스 확대를 계획중이다. 또 관광명소를 모바일로도 서비스하고 있다.
부산시도 웹진과 커뮤니티, 채팅기능을 강화, 공공포털사이트로 탈바꿈하는 시 홈페이지 재구축작업을 벌여 내달 중순 선보일 예정이다.
경상북도 송경창 정보통신담당관은 “지자체 관련 홈페이지도 주민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디지털캔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흥미를 갖고 지자체 관련 정보를 탐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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