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S에 토종 리눅스 도입되나

교육행정정보화시스템(NEIS) 구축을 위한 컨설팅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컨설팅을 맡고 있는 베어링포인트가 유닉스와 리눅스에 대한 성능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베어링포인트는 ‘아키텍처 성능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벌이고 있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NEIS의 다양한 환경 변수를 11개 항목으로 구분해 실제로 유닉스와 리눅스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는지를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결과에 따라 리눅스가 NEIS의 기반 플랫폼으로 도입될 수 있는지가 일차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리눅스 도전 기회 얻을지 주목=베어링포인트는 이번 성능 검증 작업을 유닉스 및 제온 칩 기반의 로앤드 서버를 기준으로 총 11가지 경우의 시스템으로 구성해 진행할 계획이다. 베어링포인트는 다음주까지 평가 작업을 진행한 후 이르면 이달 말경 교육부 내부 워크숍을 통해 그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아키텍처 성능 검증작업은 리눅스 플랫폼의 NEIS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1차 작업이나 매한가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즉 리눅스를 NEIS 플랫폼에 적용하는 데 무리 없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리눅스는 전국 단위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자격을 얻는 1차 관문을 통과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번 평가 대상의 리눅스 OS가 국산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측은 “외산 리눅스는 다양한 공인 BMT 결과를 통해 성능을 확인할 수 있으나 국산 리눅스 OS는 그렇지 못한 만큼 이번 작업을 통해 직접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2웨이급의 로앤드 서버를 바탕으로 성능을 평가하는 데 대해서는 “16개 시도단위로 구축돼 있는 현행 시스템보다 시스템 규모가 작아질 것이 분명한 만큼 최소 단위의 성능을 바탕으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우리눅스 등 국산 리눅스 OS진영에서는 유닉스만한 성능 구현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책정된 520억원의 예산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다수였고 그 대안으로 리눅스가 거론된 것인 만큼 컨설팅 결과에서 리눅스 적용 가능성에 대한 타당성만 검증된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되는 것은 맞다”며 “그러나 성능 및 안정성에 대한 기술적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사업자의 사업수행 능력 등 다양한 조건이 남아 있는 만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일정 및 전망=업계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NEIS 플랫폼 향배는 일단 유닉스만 되느냐, 아니면 유닉스와 리눅스가 동시에 자격을 얻느냐에 달렸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시스템 규격을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일정한 성능 이상을 만족시키는 플랫폼으로 입찰 제안서가 제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칩 아키텍처는 특별히 제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실제 업체들이 제안할 수 있는 플랫폼은 업체별 유닉스 칩과 아이테니엄, 제온, 옵테론 등에 기반을 둔 유닉스 및 리눅스 OS로 다양한 구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성능평가 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2주 정도 지연됨에 따라 8월 20일로 잡혀 있는 컨설팅 완료 일정도 2주 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교육부는 오는 15일 ‘NEIS 중간 보고 대회’를 개최해 시도교육청 및 일선학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 NEIS 시스템 구축에 관련된 환경 조사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중간 보고대회에서는 시스템 설계 등 IT와 관련된 이슈는 제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