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입력 버튼이 일체화된 휴대폰케이스가 국내 벤처기업과 정부 산하 연구원에 의해 개발돼 실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벤처기업 이지서킷(대표 박철)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주덕영)의 기술 지원을 통해 ‘키 일체형 핸드폰 케이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 국내 대기업과 실제 휴대폰에 채택하기 위한 디자인 공동 개발 및 시제품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휴대폰 케이스 부분과 키 입력 부분을 일체형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별도의 금형을 각각 제작한 후 조립하는 방식을 써 왔으나, 이번 이지서킷의 핸드폰 케이스는 플라스틱의 탄성력을 이용함으로써 기존의 키패드와 동등한 탄성을 가지는 누름 버튼 제작이 가능해졌다.
특히 버튼의 케이스 일체화로 케이스가 기존 키패드의 역할까지 대신할 수 있어 키패드 제작비용은 물론 휴대폰의 두께와 무게를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지서킷 박철사장은 “새 기술을 적용해 휴대폰을 생산하면 기존 분리형 제품에 비해 생산 원가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조립 공정을 줄이는 데 따른 조립 효율성 제고 및 디자인 혁신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지서킷은 일본 휴대폰 개발업체에 샘플을 공급하고 디자인 적용을 협의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