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이동통신단말기업체 VK가 중국에서 국산 게임의 퍼블리싱에 나선다.
이철상 VK 사장은 12일 “최근 중국 최대 인터넷서비스업체(ISP)인 쟝청그룹(GWBN)과 향후 3년간 한국산 게임을 중국에 배급(유통)하는 퍼블리싱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VK와 쟝청그룹은 오는 9월까지 현지에 게임포털을 공동 개설하고, 이를 통해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국산 게임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포털 개설 초기에는 현지에서 개발된 게임을 중심으로 서비스에 나선 뒤 한국산 게임을 발굴, 서비스라인을 보강해 나가기로 했다.
업계는 이번 양사의 계약이 단말기 분야에서 구축된 VK의 현지 네트워크 및 인지도와 쟝청그룹의 사업기반 및 공신력의 결합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 게임업체들에 안정적인 수출통로가 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K 입장에서도 최근 한류열풍의 주역인 연예스타 전지현을 TV모델로 활용한 ‘전지현 폰’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고 있어 이번 계약이 현지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VK와 쟝청그룹은 중국내 200개 이상의 도시에 단말기 판매망 및 PC방 사업권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며 “양사의 이번 제휴는 게임분야에서 어느 사업자와 비교해도 경쟁력 우위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쟝청그룹은 현재 샨다네트워크가 서비스중인 한국산게임 ‘미르의 전설’의 ISP를 맡고 있어 한국산 게임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