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LCD 패널` 내놨다

사진; 삼성전자·LG필립스LCD가 마의 명암비 1000:1 벽을 돌파한 최고 수준의 패널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이 최근 명암비(콘트라스트) 1000대 1의 벽을 깨는 세계 최고 수준의 LCD패널을 잇달아 출시, 시장 독주체제를 굳혔다. 그간 국내 업체가 출시한 LCD패널의 명암비는 대략 600대 1 이하였고 샤프나 AUO 등도 최근에서야 800대 1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1000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하는 17 및 19인치 모니터용 패널을 선보였다. 삼성의 신제품은 기존 패널에 비해 명암비가 2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일본 모니터 업체인 에이조에 관련 제품을 공급됐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900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하는 46인치 TV용 LCD패널을 개발, 이를 장착한 TV를 지난 상반기에 출시했다.

 삼성전자 LCD총괄 석준형 연구소장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색상, 밝기 등에서 최근에는 선명도를 표현하는 명암비로 넘어가고 있다”며 “내년에는 1500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하는 제품까지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석 소장은 “이 기술이 선보일 경우 디스플레이로서 LCD의 성능적인 단점은 이제 대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필립스LCD는 지난 5월 미국에서 개최된 ‘SID 2004’에서 1200대 1의 세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를 자랑하는 42인치 TV용 LCD 패널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이 패널을 적용한 제품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필립스LCD는 백라이트 제어를 통해 블랙 휘도를 더욱 낮췄으며 명암비를 개선하는 DCR(Dynamic Contrast Ratio) 기술, 잔상을 거의 없앨 수 있는 ODC(Over Drive Circuit)를 적용했다. DCR 기술이 적용되면 화면의 명암이 개선돼 동영상을 더욱 생동감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잔상(화면 끌림 현상)이 거의 없어져 TV영상을 선명하게 구현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TV에 우선 적용한 후 점차 모니터 제품 분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