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 경영혁신 팔 걷었다

 한국후지쯔(대표 윤재철)가 국내 진출한 외국계 기업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지사 차원의 경영혁신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이달 초 사장 직속으로 경영혁신팀(팀장 박명우 이사)을 신설하고 관련 프로그램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윤재철 사장이 오는 17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경영혁신이 향후 한국후지쯔 경영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윤재철 사장<사진>은 “지난해까지 PI추진 TF 형태로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조직 효율화를 꾀해왔으나 보다 구체적인 방법론과 과제를 만들고 분명한 목표를 세워 추진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1분기를 지나며 지금과 같은 경기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후지쯔의 이 같은 행보는 오는 2008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5% 목표 달성을 위해 현 조직 운영과 영업방식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년간 흑자를 이어온 한국후지쯔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 외형적인 매출 확대는 물론 흑자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또한 지금과 같은 IT경기 침체 상황을 돌파해 나가는 해법을 찾아야 할 필요성도 높게 제기되고 있다.

 윤 사장은 “프로젝트 수주 방법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을 찾거나 잘되고 있는 사업 분야를 선정, 보다 효율적으로 영업인력을 가동하는 방법을 찾아 실제 향상 수치를 만드는 등 혁신 활동을 통해 내부 준거사이트를 만들어 다른 사업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사장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본사 차원의 공조에 대해 “경쟁사의 ‘솔라리스 유닉스’ 고객 공략을 막기 위해 양 지사간 공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두 회사는 실무선에서 업무별로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동 시장 대응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